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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휴식
seineee
2012. 7. 19. 12:59
엄마랑 나랑은 개콘을 무척 좋아하는데 요즘 개콘은 뒤로 갈 수록 진이 빠진다. 특히 처음엔 신선했던 씁쓸한 인생이 요즘 너무 억지라서 그 이후엔 잘 안보게 된다. (거기다 보석비빔밥이 재밌거든.)
그런데 중요한 건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요즘엔 엄마가 개콘이 끝날 때까지 깨어있는 때가 없다. 모태솔로 오나미도 내가 웃기다고 해서 겨우 눈을 게슴츠레 떴다가 감은게 전부.
엄마가 점점 피곤해 하고 손발이 저려할 때마다 ..
애기같고 짠하고 그런다.
사람의 영은 육체에 갇혀 있기 때문에 그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참 여러모로 단순해진 엄마를 보면서 나도 어떤 휴식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들이다.
그러고 보면 작년 여름이 참 좋았는데 ..
쉬면서. 기도하면서. 적당히 바쁘면서. 따뜻하고.
빨리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
내게 있어 가장 좋은 .. 여름밤 후덥지근한 바람이 필요하다.
2010.01.0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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