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인턴이야기
신선한 엄마
seineee
2016. 6. 10. 21:08
소아응급실에 있다 보면 많은 보호자들을 보게 되는데
오늘 매우 인상적인 엄마를 만났다.
아이가 울거나 보채면 핸드폰을 쥐어주고 진정을 시키는 부모가 99%
그런데
이 엄마는 아이한테 동요를 불러주고 있다.
환자가 많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애기랑 더 놀아주고 핸드폰 노출을 적게 해주려는 습관이 애초에 있는거 같아서
대단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뻔한 얘기지만 소아과학 책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담요를 가져오면
아이를 안정시키기에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도 좋다고 되어 있는데
정상이 오히려 비정상처럼 보이는 시대라 그런지 몰라도
정석대로 하는 엄마가 신선하게 다가온다.
아이를 키우려면 가장 먼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나는 과연 어떤 엄마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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