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인턴이야기
오빠 축하해
seineee
2016. 10. 19. 23:24
오빠의 길고 긴, 생각하면 웃을 수 없었던 레지던트 생활이 끝났다. 마지막 일주일까지 너무 고통스러워 했던 오빠가 제1회 송별회식(앞으로 시험끝나면, 퇴국하면, 사은회 등등의 이유로 송별회는 많이 있을거라 제1회)을 마치고 절어서 침대에 누우면서 한 말에 마음이 아파 눈물이 뚝뚝 났다.
"이제 나쁜 @@@(자기이름)은 끝이야..."
무사히 수련이 끝난 것에 감사기도 하자고 했더니
하지만 자기는 궁금하댄다.
왜 이렇게 힘들게 하셨을까.
왜 그게 나일까.
사실 가장 힘든 때를 약간 지나서 나랑 만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1-2년차때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잘 안된다.
유난히 오빠가 힘들면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을만큼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오빠가 마음 속으로 울때 나는 진짜로 울어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당연한거지만 몸 성히, 무사히,
시험만 남겨두고 이제 수련이 끝났다.
오빠 너무너무 고생했어.
잘 버텨줘서 고마워.
오빠는 항상 나 덕분에 마쳤다고 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닌 거 같아. 왜 유난히 힘들고 긴 과정을 지나게 하셨는지는 앞으로 천천히 생각하고 찾아가보자.
이제는 나랑 같이니까 조금더 수월할지도 몰라.
공부 열심히 하자 내가 많이 도와줄께요
고마워요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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