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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욕심인가

이번주엔 조가 2파트로 나뉘어서 따로 다니는데

화요일 오전에 있는 ㅊ교수님 면담에 물어볼 질문을 월요일 일정 끝나고 서로 연습하자고 일요일쯤에 미리 말을 해놨었다.

 

근데 내가 월요일에 따로 다시 말을 안한게 화근이었는지

어제 마지막 일정이 각자 환자한테 벤톨린 교육하고 오는 거였는데

나는 환자분이 자리에 없어서 그냥 정독실에 왔고

다른 두 사람은 한사람하는거 보고 다른 사람까지 하고 오느라 시간이 좀 많이 걸렸나보다.

 

중요한 건 그 둘이 모이자고 한 거를 까먹은 것도 있고, 애초에 별로 관심이 없는?

그리고 환자교육하고 와서 저녁시간(내가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렸으니 한 7시쯤 됐겠다) 되니까

지치고 그래서인지 뭔가 시큰둥..

 

전화해서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왜 모이냐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결국 모였는데 얘기 몇마디 하다가 그냥 가버리길래 좀 화가 나서

"그냥 가?" 라고 했더니

"아 어차피 저도 공부도 안했는데 그냥 알아서 하죠." 라고 말하길래

"그니까 나도 공부 다한 거 아닌데 그냥 한번 맞춰보자고 한거지." "됐다 알았어 내일봐" 하고 와버림 ㅋㅋㅋ

(다시 쓰려니까 또 짜증이 ㅋㅋㅋㅋㅋ)

 

암튼간에 조원들 붙잡아놓고 내가 욕심 부리는 건가 생각도 들고.

나 혼자 미련스럽게 기다리고 이거 하자 저거 하자 할 필요가 그렇게까지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집에 딱 돌아오니까 그래도 집이라고 마음이 풀려서

옷벗어서 던져놓고 (사실 불쾌지수가 정말정말 높은 날이긴 했음. 끈적끈적하고 아침에 가는 곳마다 에어콘 안되서 완전 고생 ㅜ)

누워서 읽던 책을 딱 폈는데, 다른 한명한테서 밥먹었냐고 같이 밥먹자고 전화가 옴.

나는 그냥 밥하고 있다고 말하니까 뭔가 아까 신경못써준걸 미안해 하는 말투인거 같긴 한데 그냥 모른체 해버렸다.

 

 

내가 열심히 하자고 하는게 내가 혼나기 싫어서인지, 다같이 잘해보자는 마음인지 아직 불분명하지만

나의 열심이나 게으름이 다른 사람에게 민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것마저도 내 욕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결국 공부도 제대로 안함...

 

언젠간 이 서운함들이 서로 쌓여서 폭발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왠지 폭발한다면 내가 할거 같음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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