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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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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y, the airway of spirit 祈禱와 氣道는 동음이의어지만 오늘의 나에게는 동음동의어로 들린다. 영이든 육이든 기도 확보가 되지 않으면 죽는 것은 마찬가지기에. 2010.10.21
얼음익는 여름 1 얼음이 냉동칸에서 잘 익었나 들여다 보는 일은 항상 두근거린다 2 최근에 요셉의 2년에 대해서 짧게 묵상했었다. 보디발 아내(주인집 마님)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죄로 갇히게 된 감옥에서 만난 술관원장, 떡관원장 꿈 해석해주고 술관원장한테는 나가면 자기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2년 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왕이 이상한 꿈꾸니까 자기 꿈 해몽해준 그 히브리종이 생각나고 드디어 요셉이 수염깎고 옷입고 단장하고 왕 앞에 서게 된다. 그 사이 2년을 요셉은 어떻게 지냈을까 하고 생각해봤다. 성경에는 딱 한 구절로 설명되어 있어 상상으로 남은 그 2년. 내가 봤을 때 요셉이란 사람은 그 아버지의 편애덕에 참 많이 철도 없었고 나중에 이집트 총리까지 했지만서도 형제들을 보며 뒤에가서 우는 모습을 보고 속으론 많이 여..
빈 칸 채우기 사람들은 누구나 그 마음에 빈 칸(blank)을 가지고 있다. 자기 안에 있는 빈 칸과 조우했을 때의 기분은 결코 평안하지 못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모를 뿐더러 그보다 먼저, 빈 칸의 공허함에 무릎꿇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유쾌하지 못한 만남은 인생에 적어도 꼭 한번쯤 찾아오게 되어있다. 존재의 이유를 찾을 때, 자신의 한계 혹은 제로점을 만났을 때, 의지하는 것이 무너졌을 때, 목적이라고 믿었던 것이 더이상 아니게 될때... 그럴 때 많은 이들은 이 빈 칸을 술로 달래보려고도 하고, 담배로 채워보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외로움을 없애려고도 하고, 그것이 부족하면 애인으로 메꾸려고도 하고, 혹자는 지식이나 부, 권력의 축적 같은 자아실현을 통해 자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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