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에선 뭐라고 부르는 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학교에서는 임상실습 진입식, 혹은 등원식이라고 불리는 행사가 바로 어제! 였다.
기나긴 시험의 터널을 지나 병원 문앞에 도착한 우리는 1Q가 끝난 후 한달동안 "그래도 인턴은 병아리 의사지, 너흰 이제 알일뿐이야"라는 실습 전교육을 받고 나서야 하얀가운을 입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 정식으로 초대장도 각자 집으로 발송하기도 했고, 어쩌면 입학식보다 더 의미있는 행사여서 그런지 부모님들이 꽤 오셨다. 가운입은 아들 딸 so proud of you!
동기중에 신경과 교수님 아들이 있는데 교수님이 오셔서 폰으로 아들 앉아있는거 사진 찍으신게 진짜 웃겼음 ㅋㅋㅋㅋ
게다가 올해는 우리학교 70주년 되는 해여서 최근에 만든 학교 홍보 영상이랑 보여주는데 왤케 웃긴지 ㅋㅋ 우리학년에서 동원된 세 남학우(ㅋㅋ)가 나올때마다 우리는 초딩처럼 빵빵 터졌다 ㅋㅋ
폴리클 조원들하고 많이 친해지려고 목요일에 실습전시험 끝나고 담양으로, 야구장으로 여행도 다녀오고 했는데 여기까지 온 동기들의 마음이 다들 어떨지 궁금하다.
프레젠테이션 스킬 시간에 한 동기가 임상실습에 임하는 마음이라는 발제를 하면서 첫머리에 "여기까지 오는데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라고 했는데 ㅎㅎ 그렇게 간절한 마음도 있을 것이고, 설렘도 있을테고, 두려움도 있을 수 있고..
하지만 누구하나 본과 처음 들어올때 마음으로 여기까지 달려온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다시 출발선에 들어선 느낌은 들 수 있지만.. 어떤 각오/마음이든간에 여전히 같은 마음,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 우린 그만큼 무언가를 얻고, 무언가를 잃으면서 이 자리에 올라온 거니까.
이 블로그가 나에 대해 완전 오픈하는 곳이라면 어제 신나게 찍은 사진들을 풀어놓겠지만 ㅋㅋㅋㅋ
차마 그러기는 힘들 것 같고 언젠가 한번 기회가 되면 용기를 내기로 ㅎㅎ
어제 사진만 한 100장 찍은듯 ㅋㅋㅋ
이제 학생의사가 되었으니 더 재밌는 일들을, 좋은 생각을, 깊은 사유를 많이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ㅎㅎㅎ
그리고 어제의 명언 ㅋㅋ
"결혼은 이혼할 수 있지만 한번 선택한 전공과는 그럴 수 없습니다. 다시 수련받아야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과를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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