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3 1Q 후기

 

 

우왕

다 지나간 본3 1Q 후기를 이제서야 쓴다.

 

우리학교 커리큘럼은

본1 = 기초 : 해부, 조직, 생리, 생화학, 병리, 약리, 정신과+예방+윤리

본2 = 임상 : 블록강의로 내외산소 + Neuro, NS, OS, PS, Uro 등등

본3 = 임상 : 정신과 + 마이너(피부, 안과, 마취, 응급, 예방, 법의학, 이비인후과, 예방+법규 8시수씩)를 1Q에 끝내고 나머지 기간 동안 내외산소+정신과+응급을 실습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나긴 대장정 끝에 마이너 과목을 끝으로 3학년 말 진급고사가 다가올 때까지는 보지 않을 시험의 끝! 보이지 않던 그 끝! 본1때 언제 오나 싶었던 그곳!에 다다른 소감이다.

 

우선 메이저급 아니 메이저보다 더한 마이너 시험 후기.

3/29 (토) 정신과 1

완전 야마.. 다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볼륨하고 똑같이 나와서 쉽게 봄 ㅎㅎ

하지만 이것은 정신과 2를 위한 밑밥이었음

시험보다는 벚꽃핀거랑 사촌언니 결혼식 가려고 분주했던 날 ㅋㅋ

 

4/4 (금) 피부과

보고나서 상당히 기분이 나빴음 ㅋㅋㅋㅋ

수업듣고나서 오후에 시험보려니 이것도 저것도 안되는 느낌

 

4/7 (월) 의전만 보는 시험

연구방법론도 아니고, 윤리도 아니고 뭔가... 문제는 반반

더 공부했으면 좀더 쉬운 느낌이었을까? ㅠㅠ

 

4/12 (토) ENT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날짜잡기.

이래저래 총대가 맘고생하고 우리는 압박에 시달리며 공부를 해야했다.

괄호넣기 주관식과 탈왕예고로 우리는 모두 멘붕이 되었지.

하지만 안과만 하진 않았더라는..

"난청이 있을 때 생애주기별로 겪는 상황을 쓰시오"라는 질문에 다들 멘붕이..

문제 잘못보고 생애주기별 난청의 원인 쓰고 나온 우리 친구들 토닥토닥...

 

4/17 (목) 예방

급히 공부한 거 치곤 뭐.. 나올 문제 나옴 ㅋㅋ

수업때 안들어서 죄송할 뿐... 하지만 자리는 항상 지켰습니다.

 

4/18 (금) 마취

서술형의 압박 ㅋㅋ 양이 많은 대신 왕타주셔서 감사합니다.

 

4/19 (토) 안과

사실 이날 엄마아빠 결혼기념일인데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완전 안과땜에 미치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

안과 망... 망막 망.... ㅋㅋㅋㅋ

탈왕예고는 정말 예고답게 모두 왕을 비껴서 내주심 ^^

정말 오랜만에 옛날에 병리학 시험처럼 칸을 다 채워쓴게 많이 없음

그날 나때문에 탄생한 질환도 몇개 있음 ㅋㅋㅋㅋ

"오늘은 안과 2차 시험 예비소집일" "나는 시험지는 받는 순간 재시를 예감했다" 등등

ㅜㅜ

 

수업듣고 수술영상 볼때는 멋있었는데

 

4/21 (월) 법의학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사고 때문에 마음이 착잡한 상태에서

"10도씨 이하의 물에서는 1~2시간 내에 저체온사로 사망 가능" 이라는 말이 얼마나 야속하던지.

그리고 시험은 완전 털림. ... 재시는 아직도 발표안함 ㅎㅎㅎㅎㅎ

 

4/23 (수) 응급

응급보단 정신과2가 급해서 응급은 정말 끝 중의 끝에 봤는데 왕보면 크게 어렵지는 않았지만

주관식 외워서 써야해서 정말 ㅠㅠ

 

4/24 (목) 정신과2

마.지.막. 대망의 마.지.막. 시험!!

근데 짱짱어려움! 문제를 보면 보인다고 했던 우리 소아정신과 겨수님 ^^ 씨뿌리기!!를 시전하심 ㅋㅋ

내가 낸 문제 나옴 ㅋㅋㅋㅋ 교수님 맞추는 문제 ㅋㅋㅋ

전반적으로 정신과1보다 훨씬 어려워서 다들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갔다고 한다 ㅋㅋ

 

 

 

본2 4Q 끝났을 때는 뭔가 허탈함이 가득이었는데

본3 올라오면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나를 위한 삶을 더 살자고 생각했더니

똑같이 공부해도 어느정도 계획적으로 놀 시간을 찾아가면서 공부할 수 있었다.

일기쓰고 하는 것도 도움이 됐고..

물론 이제 당분간 지긋지긋한 시험을 안봐도 되기 때문에 기분이 남다른 것도 있었지만..

 

이제 다다음주면 벌써 진입식이다.

어떤 미래가 또 앞에 펼쳐질지 ^ㅁ^ ㅋㅋㅋㅋ

저 웃음이 마냥 웃는게 아니란 걸 다들 알겠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