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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의전원이야기

Major Depressive disorder, Schizophrenia : 15-17주차 PSY

 

Vincent van Gogh's 1890 painting 'Sorrowing old man'

 

2주간 보호병동 실습을 했다.

흔히 정신병원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많은 이미지들 (=창살, 억제대, 미친사람, 약에 취한? 사람들, 언덕위의 하얀집)이 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정신병에 대한 스티그마를 지우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엄청난 역할을 하나 했다고 생각한다.

 

 

 

괜찮아 사랑이야의 주인공 장재열은 잘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로 구체적인 환시 (중간에 있는 도경수? ㅋㅋㅋ 환시돌 ㅋㅋㅋㅋㅋ)를 경험하는 조현병 환자이고,

여주 지해수는 불안장애를 겪는 정신과 펠로우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정신과적 질환이 없는 사람이 거의 없고

질환이 없이 정상이라는 사람들도 그 나름의 스트레스와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앞에 자신의 바닥을 드러냄으로서

결국 문제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병동에 있는 환자들도 이전에는 나처럼 생활을 잘 하고 있었지만

일련의 사건들과 병전 인격, 환경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 방어벽이 하나하나 무너지면서,

또 개개인마다 다른 정신역동의 취약한 부분이 내/외부로 공격당하면서

어느 순간 와르르 하고 무너져 내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영화가 현실이 아니듯, 드라마도 현실에 비해선 극적이다.

하지만 실제 조현병의 발병과 경과는 더 극적이다.

 

어제부로 정신과 실습이 끝났는데..

병동에서 만난 모든 환자들이 증상이 잘 조절되고 사회에 잘 복귀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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