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나는 입학기념으로 신발을 한 켤레씩 선물받게 되었다.
동생이 산 신발은 브랜드 몇군데를 돌고 돌아 고른 것이었고, 사실 오랜만에 사게된 운동화라서 들떠있었다.
한참을 잘 신고 다니던 어느날,
'아 이 신발은 나한테 안맞는 거였어'라고 내게 말을 했다.
신발을 신고 다닌 지 꽤 되었기 때문에 신발이 발에 맞춰졌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원래 디자인 된 형태 자체가 동생의 발뒷꿈치 모양과는 달라서 아직도 여전히 발이 혹사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발이 좋으니 당장 안 신을 수는 없고,
하지만 신으면 아프고.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좋지만 아픈 이 관계를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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