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두번에 걸쳐 나왔다.
기본급과 당직비.
첫달이 나름 힘들었던지 동기들이 월급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다른 병원으로 간 학교친구들과 얘기하면서 얼마나 나올지 가늠해보고 있었더랜다.
입출금 문자가 자동으로 오도록 해놓은 동기들은 벌써 확인해보고 오 들어왔다 하면서 알려주었고 나는 인터넷뱅킹 비번이 연속 세번 틀려서 ㅋㅋㅋㅋ 전공의 홈페이지 들어가서 확인을 했다.
1.생각보다 많이 들어왔네?
2.세금을 정말 많이 떼가구나.
당직비는 일주일 뒤쯤인 말일에 들어와서 확인했더니
희비가 교차.
병원에 계속 붙어있어야 했던 ns는 생각보다 기본급이 적게 나와서 우울해했는데 당직비가 많이 나와서 싱글벙글. 고생한 er애들은 당직으로 처리 된게 아니어서 당직비는 상대적으로 안나옴 ㅠㅠ
나는 그냥저냥 평균인듯하다.
한달간 일해보니 그래도 이 병원은 정말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는 병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월급뿐만 아니라 병원측에서 인턴을 대하는 느낌이라던지 수련교육부의 대처라든지. 남편도 월급을 듣더니 @@(내이름)님 하면서 인턴이 레지던트보다 더 잘번다며 ㅋㅋ
난 지난달에 월급값하는 의사였을까?
좋은 의사였을까?
남편은 모든 환자(사람)에게 다 잘 해줄수는 없는거라며 화낼수도 있고 상처줄수도 있는 거라고 했고 나도 그걸 알고 있지만 한번씩 고민이 된다. 그래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계속 고민하는 태도를 유지해야지.
월급을 받으니 어떻게 쓸지 어떻게 모을지보다 이런 생각만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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