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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인턴이야기

내과 후기

어제자로 내과가 끝났다.
날 보내는게 아쉬웠던지 새벽 3시부터 abga콜이 한시간 간격으로 오기 시작해서 그냥 깬 김에 a6까지 다 해버렸다. 많이 없어서 빨리 끝나긴 했지만 암튼 어제는 피곤했다.

응급실 보다 시간이 많은데도 생각보다 글을 많이 안 썼다.
글을 쓸 시간에 책을 읽는다던가 영화를 본다던가 혹은 오프라던가 했나보다. 이젠 적응이 되어 그런지 새로울 것이 많이 없어서 그렇기도 하고.
어차피 8월에 다시 내과니까.

3월의 경험을 통해 여러가지 능력을 터득했다.
동의서받기전 차트보고가는 능력
콜을 (더) 압축하는 능력
콜이 오기전에 해버리는 능력
콜을 입으로 처리하는 능력
L-tube넣을때 내가 더 힘들다고 힘듬을 어필하는 능력
등등.

물론 술기도 더 늘었다. 당연하지만.
레빈을 일회용처럼 tid(하루 세번) 넣는 환자가 있다면 술기는 늘수 밖에 없다. 보호자에게 투덜대는 투덜력도 늘어 나중에는 보호자가 민망해하면서도 내가 와줬으면 하고 찾는 일도 있었다.(진ㅎ술)

그래도 큰 일 없이 이렇게 3개월이 끝났다.
앞으로 3+6개월, 글로 남기면서 생활을 지속할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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