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기준 후달리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신경쓰였던 환자들 (이런 환자들 볼때마다 수명이 최소 하루 정도는 깎이는 것 같다)
Post tonsilectomy Re-bleeding 4세 남아
: intubation하고 sat이 뚝뚝 떨어지고 회복이 안되는데 애기라서 진짜 수갑차는 상상까지 했다. 나중에 리뷰하는데 coroner’s clot이라고 검시관만 사인으로 찾아낼 수 있는 clot... (Anaesthesia for adenotonsillectomy: An update, Anand Bangera, Indian J Anaesth. 2017 Feb; 61(2): 103–109.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330066/)
온몸에 소름이 또 한번 쫙 ㅠㅠ
일단 마취과의사의 가장 첫번째 덕목은 쫄지 않는 것(쫄더라도 일단 서전을 calm down시키는 것, 그럴려면 많이 알고 빠른 decision making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중에 스크럽이 나는 엄청 침착해보여서 감명받았다 하길래 의외였음(?)
Beach chair position으로 position change 후 low bp, bradycardia, 승압제에 잘 반응하지 않던 shoulder arthroscopy 받는 40대 여자.
: Bezold–Jarisch refl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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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찾아보면 무서운 것. Sudden death case 다수.
일단 환자 플루이드 로딩하고 alpha agonist vasoconstrictor, 에페드린, 필요하면 아트로핀까지.
Rupture risk 높은 basilar a aneurysm있는 80대 남자
laparoscopic cholecystectomy
: ptgbd insertion 까지 했는데 굳이 급하게 해야하는지,
상급병원 보내면 안되는지, 수술도 금방 잘 하면 모르겠는데 남들하는 거에 배로 걸리면서 왜 데리고 오는지... 🤦🏻♀️
들어오면서 “bp랑 상관없이 터질수 있대~” 하는데
‘미친. 저게 입이 아니라 주둥이구나’
차마 1년차보고 방보라고는 못하겠어서 내가 인덕션하고 방보고 깨우는데 행여나 비피 튈까 신생아 다루듯 끝나고 나니 너무 기운이 없었다.
그래요 할아버지 제 생명을 긁어서 조금 드린 것 같네요..
남은 여생에 cheers....
Intertrochanteric fx. 70대 여성 bw 32kg....
severe LVOT obx c SAM, and pneumonia! + derilium
: 오스에서 맨날 데리고 오는 종류라서 놀랍지도 않지만
좀 심한 케이스. 이런 환자 한번 잘랐다고 뒤끝이 오래간 오스 덕에 나만 중간에서 서터레스 오짐.
Spinal b.+dexmedetomidine(+FM+dopamin high dose inf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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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머니도 내 수명 며칠분 가져가신듯.
오죽하면 과장님이 나보고 아침에 본 사람하고 다르다고 함 ㅋㅋ
Pneumothorax re-bleeding, low bp, 70대 남자, 43kg
: gs는 아뻬에서 os는 mass excision에서 cs는 pneumothorax에 뒤통수 맞는다더니 딱 그 격.
Etomidate로 induction, bridion쓰고 7시간 정도 지났는데 rocnium 50mg (kg당 1.2mg=평상시의 2배용량 쓰라고 되있긴 함) 사용. 폭주기관차에게 한마디 하신 우리 과장님 ㅋㅋㅋ
그외 기억에 남는 환자들
이전 c spine injury로 rt.side motor weakness 있던 환자 extubation후 mental 안돌아오고 (bis 17) rt pupil dilation 되어 re intubation 후 ct mri(아무것도 안나옴) - 후에 자발호흡, 멘탈 돌아옴. 원래 그정도 상태였다함...
Pneumothorax환자인데 중국사람이라 코로나검사 음성확인 후 들어옴. 깨울때 “이제 담배펴도 되져ㅓㅓㅓㅓㅓ” 하고 소리지름. 2주만에 반대쪽 뉴모로 또 들어옴 ... (그래도 담배는 끊었다 함)
Spinal 하는데 dementia 심해서
내가 나이들어서 괄시하냐고 소리지르던 할머니..
수술방 들어와서 Npo타임 다시 확인 하는데 응급실와서 물먹었다고 말한 귀여운 남아. 지금 마취 안된다고 했더니 오스가 꼬장부려서 나도 다 이름 ^^...
나대서 다쳐놓고 수술안하겠다고 소리지르던 4세 남아 6세 남아.... 아들맘 존경합니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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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년차 쌤들이 나가자마자 pain만 하는 이유를 점점 알아가는듯... 쓰면서 복기하니 또 감정소모 멘탈소모 되면서 진빠지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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