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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과 기쁨

초등학생 엄마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엄마도 초등학생 엄마가 되는 것일까?

아직도 레벨에 비해 너무 큰 과업이 주어진 것만 같다.

아이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아주 아주 미성숙하고 단순했던 인간관계를 지나

조금 더 복잡하고 무게와 부피감을 가진 감정들을 다뤄야 할테고

그러면서도 학습은 해야하며 놀기도 해야하고 자라기도 해야하는데

당장 오늘만 해도 운동장에서 더 놀고싶다는 아이를

셔틀시간에 맞춰가려면 지금 바로 가라고 다그쳐야 하는 (그것도 바로 옆이 아닌 전화통화로),

애써 끼워 맞춰놓은 학원스케줄인데 학원이 시시하고 재미없다고 하는 아이를 달래야하는,

하고싶은 것만 하게 할 수도 없고

하기 싫은 걸 억지로 시키고 싶지도 않은

아직도 나도 그걸 잘 못하고 억지로 살고있는데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를 다그치고 달래가며 독립을 시켜야 한다니.

엄마 도대체 엄마는 나를 어떻게 키운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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