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합격은 했다.
이건 축하할 일.
두번째로 성적은 기대에 훨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막상 가채점할때는 괜찮았는데 미리 공개된 원점수를 보고나니 속이 상해 울어버렸다. 원점수가 이렇다면 T점수는 불보듯 뻔했다.
원래 합격발표와 점수발표가 어제 오전 10시로 나와있었지만 그 전날 3시쯤 합격 문자가 왔고(이때 축가불러준 후배랑 밥먹고 있었음ㅋㅋ) 그날 저녁에 원점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환점수도 오전 10시라고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확인해보니 이미 떠있었다.
원점수 확인하고 나서 바로 서울가기로 했기때문에 바로 짐싸서 올라갔고 전환점수에 크게 실망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어느병원을 써야할 지만 고민하고 변덕부리고 흔들리고 하다가 결국 지금 원서접수 하러 가고있다.
부정 분노 우울 타협 수용의 단계를 똑같이 거쳐 결정한 이 병원. 수능봤을 때 생각이 많이 난다. 하나님은 나를 위한 많은 계획들을 가지고 계시고 나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에 따라 최선으로 인도하고 계신다. 물론 결정에 따라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 국시보고 나서 자존심을 상하게 했던 동기의 말 또한 이 병원으로 이끄는 데 한몫을 했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하나도 허투루 주지 않으시던 나의 삶에 또다른 큰 시작이 될 것이다.
시어머니의 위로가 마음에 큰 힘이 되었다. 결혼이 핑계가 되는 것이 싫어 나름 열심히 했는데 점수는 실수와 실력을 여실히 드러내버린다. 사람들이 임종평 2차보다 국시가 더 쉽다고 하는데 국시는 절대 쉽진 않다. 12월 한 달 동안 그만큼 공부를 하기때문에 좀더 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나는 너무 어려워서 굳어버렸지만.
암튼 그렇다.
곧 인턴이 될 것이다.
12-16 의전원이야기
국시합격/인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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