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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인턴이야기

퐈잇!

산부인과 병동에 엔도로 입원한 DKA 산모환자가 있었고 그 환자 콜을 이상하게 찍는 병동 덕분에 애먹은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결국 어제밤 2-4am에 q1으로 짝턴한테 말도 안되는 노티로 콜한데다가 7시에 나한테 또 전화했길래 (짝턴은 외과파트라 환자를 전혀 모른다)
회진 전에 가서 수한테
abga니들-cpr-hypoglycemia-7am콜 순으로 따졌더니 죄송하다고 알파고처럼 말하고는 자기들 인계한다고 나중에 얘기하자길래 "선생님이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죠. 제가 그럼 이 얘기 한다고 다시 와야해요?" 하고 나와버렸더니 그뒤로 수한테 전화와서 20분동안 그동안 있었던 일(abga-vbga-abga하신거 맞아요?-내과당직표-uncontrolled DM환자 관리)에 대해 모두 쏟아놓았더니 자기는 내가 화내서 너~~무 놀랬단다.
꼬소녀의 띠꺼운 표정을 보여주지 못한게 안타깝다 정말.

왜 그들의 무지함때문에 나의 손발이 고생해야 하는걸까.
내가 1년차가 되면 윗년차들이 날 보고 그렇게 생각할까. 완벽한 사람은 될 수 없어도 그것만은 싫다.


구글 : 킹 오브 파이터

애들은 나보고 사이다라는데, 말하지 않으면 괜찮은 줄 아는 사람들때문에 피해를 보기엔 이 시간들이 너무 아깝지. 오빠한테 여러 모로 배우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필살기가 이렇게 효력있을 지도 몰랐지.

이런 스킬만 늘어가는 걸까.
동기들은 어떻게 버티고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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