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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인턴이야기

7월의 순간

이알 나이트 후에 며칠 전부터 가고 싶어 노래를 불렀던, 처음 가보는 로컬의 국수집을 찾아 떠났다. 나랑 유진이랑.

난 아직도 이곳 사람이 아니고 언젠가 떠날- 그것도 한달뒤에- 것이라 항상 생각하고 있어 그런지 로컬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는데 남들이 들으면 웃을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론 나름 정도 들었고, 이정도 살아야 이런 데를 알게된다니.. 하면서 나중에 생각날 것같아 미리 아쉬운 마음이 든다.

병원 밖에서 아침을 맞는 게 오랜만이기도 하고, 다들 출근하기도 이른 시간에 자전거를 끌고 나와 쨍한 햇빛을 받으며 큰 교차로의 신호를 기다리는 일은 묘한 자메뷰였다.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번쩍번쩍했을 도로 사이에 있는 조용한 24시간 국수집.
이런 여행같은 순간.


크 저 살얼음
​​​​​


둘이서 세개시켜서 다 먹어버렸다.
병원 밖에 나가기 힘든 우리들에게 최고는 배달이 되느냐 인데 사실 진짜 맛있는 건 배달이 안되는게 많아 아쉬울뿐. 그래도 포장은 되니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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