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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인턴이야기

자투리들

9월 내내 바빠서 정리못했던 몇가지 이야기들.

#1
응급실 아뻬는
하루는 GS에서 하루는 TS에서 받는 형식인데
TS가 보는 날에 GS쪽으로 콜이 찍히자
4년차 쌤이 TS인턴 전화해보라고 했다.
TS인턴이 전화를 안받으니까
던트쌤 왈 "도망간거 아냐? ㅋㅋㅋ"
그게 9월이 된지 3일? 4일?밖에 안된 날로
몇을 제외한 의정부 턴이 다들 후달려 하고 있었기에
나조차도 웃을수 없는 그런 개그였다. ㅜㅜ
오직 사년차만 가능한 개그!

#2
수술방이랑 ICU를 번갈아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콜이 너무 급하게 몰려서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수술방 앞~ICU를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는데 그 모습에 기다리던 보호자가 한마디 한다.
"잘 뛴다~"
저는 잠잘 시간을 벌기 위해 뛰고 있습니다..


#3
의정부로 와서 좋은 점을 하루에 하나씩 찾아보고자 노력했다.
1) 오빠가 5분거리에 있다.
2) 휴게실 우유가 다양한 맛이다.
3) 샤워기 파워 짱짱
4)
이 이상 나오질 않는다. 젠장.

#4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말고 지금처럼 열심히 해요"
감동 위안 까진 아니어도 고맙게 생각되는 말이었는데 매달 오는 인턴들에게 건네는 말이었다. ㅋㅋㅋ
물론 다들 열심히 해서 그렇게 말했겠지만.
그의 명언에는
"파트 운도 운이지~" 도 있다.

#5
한편으론
"난 그래도 잘했으면 좋겠어"
라고 웃으며 말하던 말리그가 떠오른다 하하

#6
외과-마취과 회식날
나와 짝턴은 인턴이라는 이유로 과장님 앞자리로 배정되었고...
내가 마취과도 염두에 두고 있는 걸 알고 계시던 외과과장님께서 마취과과장님께 "얘도 마취과 트라이야~" 라고 해주셔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응~ 그래~ 내년에 보자? ^^"
라고 말하시는 과장님께 차마
"내년엔 쉬려구요"라고 말할수가 없어서 "네 교수님^^" 하고 말았다는.... ㅋㅋㅋ

#7
더 웃긴건 한 일주일 뒤였나
수술방에서 회복실로 환자 옮기면서 마취과 1년차 쌤이
"쌤이 마취과 트라이였죠?" 라고 하셨는데
"아...네 ㅎㅎㅎㅎ 근데 저 내년에는 쉬려구요 ㅜㅜ ㅎㅎㅎㅎ 안그래도 그때 과장님이 내년에 보자~ 하셔가지고 되게 민망했습니다 ㅠㅠ"
그저 웃음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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