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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2012.7.31.-8.1.

 

 

7월의 마지막날이었다.

계곡에 가서 신나게 놀았고, 빨갛게 익은 두팔과 다리를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너무 쓰려서 온몸에 감자를 갈아 붙이고 있자니 웃음이 막 나왔다.

 

엊그제는 친구가 결혼한다고 전화가 왔다.

친구와 친구가 결혼한다. 둘이 결혼하는 것보다 나와 친한 누군가가 결혼한다는 게 마냥 신기했다.

부러운게 사실 더 큰 것같다.

 

나는 ... 해보고 싶은 것을 더 하고 싶기도 하고,

결혼을 하고 싶기도 하고,

하고 싶은 게 많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데..

 

이른 아침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복실이가 낑낑대면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누워있길래

아빠랑 동생이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어떤 큰 개가 물고 흔들어서 던져버렸다고, 그래서 척추가 나간거라고 했다.

엄마는 동네에 늑대같이 큰 개가 돌아다니는 데 그 개가 물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너무 불쌍하다. 수술을 해도 큰 돈이 들고 보정기도 하고 다녀야 한단다.

이대로 죽는 것만을 기다려야 하는 건지 숨을 헐떡이고 있는 것을 보니 맘이 안쓰럽다.

밖이 더워서 일단 집안으로 데려왔다. 어떻게 손쓸수 없는 것이 더 맘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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