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양가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며 임신 사실을 알렸다.
우리보다 더 많이 기다리셨던터라 네 분 다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기뻐해주셨다.
그 와중에 한 분께서
임신 5주나 됐는데 왜 이제야 말했냐 라는 말에
또 머리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선배에게 이 얘길했더니 수정란이 수정하면 손들고 노티하는 줄 아시나보다고 ㅋㅋㅋㅋㅋㅋ “저 수정했어요!” “저 착상했어요!!”)
참고로 말하지만 4주차에 아는건 정말 빨리 안 편이고 5주차도 빠른 편....
아무튼 각설하고
이 임알못들을 위한 설명을 잠깐 하자면
월경은 배란된 지 14일 후에 시작하고
(생리 시작 후 14일에 배란되는 게 아님. 그 반대.
하지만 대부분 28-30일 주기인 것을 고려하면 생리 시작 후 14일째에 배란되는 경우가 많긴 함)
대부분 배란일까지는 어찌어찌 알 수도 있지만
실제로 수정된 날짜를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임신초기에는 편의상 마지막 월경일(last menstural period,LMP) 기준으로
그때부터 1주 2주 이렇게 세는 것이고
실제로 1-2주엔 아직 배란도 안된 상태.
2주째 되는 날 배란이 됐다 가정하고
3주째 착상이 됐다고 생각하면
4-5주차엔 실제로 임신이 된지 2-3주밖에 안된 것이다.
얼마전에 애 낳은 사촌오빠는
2주됐다며? 축하해
이러길래 임신 2주차에 어떻게 아냐고 ㅋㅋㅋㅋㅋㅋ
이모랑 새언니한테 일렀더니 빵터짐... ㅋㅋㅋ
그리고 나중에 배아가 태아가 되고 8-11주 정도가 되면
평균적으로 거의 비슷해지기 때문에
머리엉덩이길이(crown-rump length, CRL)을 재서
그때 임신 주수를 수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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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출산예정일은 어떻게 구하는가.
임신 주수 40주가 되는 날을 구하면 되는데
마지막 월경시작일이 @월 ₩일 이라면
@+9 혹은 @-3 월 ₩+7일이 40주가 되는 날이다.
10월 10일이 LMP라면
7월 17일이 예정일이 되는 것.
산부인과 왕야마에다 국시에도 나오는 문제니까ㅎㅎ
다들 40주까지 잘 채우고 순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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