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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조성진 리사이틀 광주


공연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땐 이미 피켓팅이 끝나고 난 다음
되팔럼들이 중고나라에 두배 가격으로 티켓을 팔고 있을 때 였다.
7월 공연이 코로나때문에 한번 취소된 후로(못된 마음지민 어차피 당직이라 못가는 날이어서 약간 안도함)
맘 놓고 있다가 당한 것이다.

아무튼 그날부터 진짜로 눈물의 표 구하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암표 가격을 주고도 충분히 좋을만한 공연인 걸 알지만
그놈들 배불려주기는 절대 싫어서
취켓팅이랑 간헐적으로 풀리는 표를 공략했고
마침 휴가 중이라서 맨날 애 재우다가 12시를 놓치고
결국 새벽 2시엔가 자다 깨서 열어본 앱에 기적처럼 나타난 s석 1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다.

사실 공연 혼자 보러가는게 익숙치 않기도 하고 해서
한자리가 더 나올 때까지 계속 트라이했는데
역시 취켓팅까지가 마지노선이고 그 후로는 2층 자리도 안나오더라..

정말 다행히도 당직날이 아니고,
코로나도 나름 잠잠했고,
와줘서, 갈 수 있어서, 보고 들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너어무 행복한 날이었다.
리스트는 조성진덕분에 관 속에서도 웃고 있어야 할 거 같았고
앵콜곡 위안 들을 때는 진짜 두 손 모으고 간절히 듣게 됨.

앞으로 살면서 몇 번은 더 볼 수 있겠지... 성진 초...
아주 잠시 잠깐이었지만 행복한 시간 만들어주어 넘나 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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