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던 일을 멈추고 나름의 방학을 가졌다.
병원을 관둔건 아니고, 여러 일 중 한가지.
특별히 나아진 것도 달라진 것도 메꿔진 것도 없지만
그냥 이 시간을 통해서
내가 할만한 것, 하고싶은것, 에 대해 고민을 좀 했고.
쉬기도 했고 좌절도 하고 현타도 맞고.
그동안 깨달은 몇가지를 써보자면
- 사기와 불법을 저지르면 너무 쉽게 돈을 벌고 그에 비해 처벌도 거의 받지 않는다.
- 카카오 이모티콘은 자선사업과 희망고문을 너무 많이 한다.
- 내가 의사를 못하는 상황에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게 현재로선 없다.
- 나는 생각보다 분쟁을 지켜보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이었고 답답한 이야기만 하는 걸 못 견딘다.
올 여름의 감상으로는 좀 웃기긴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잘 크고 있고
너무 잘 큰 나머지 성장통이 씨게 와서 역풍맞는 중이다.
내년의 학부모 입성과.. 여러가지 생각들이 겹쳐서
또 수많은 결정을 한번에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것도.
언젠가 뜻대로 이루어져있을거라 생각이 든다.
그리고 최근 돈쓴것 중에 가장 가성비 좋은건
NYtimes game 구독한것
축복이랑 자기전에 단어게임하다가 자기도 한다.
인생은 고통이고
나는 눈앞에 있는 일도 내다보지 못한다.
그래서 바보같지만 한발짝씩만 움직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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