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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의전원이야기

재시와 유급

의대생이라고 하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재시와 유급의 공포이다.

 

재시

시험봤던 한 과목의 성적이 일정 수준(일반적으로 60점) 이상이 되지 못하여 다시 시험을 보는 것

c.f) 본시 : 재시 이전의 원래 봤던 시험 / 삼시 : 세번째 보는 시험

 

유급

우리학교 기준으로 한 과목에서 60점 이하(F학점), 혹은 전체과목의 평점이 70점 이하인 경우

다음 학년으로 진급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

 

아주 상위권, 옵세가 아닌 이상 본인이 공부에 신경을 많이 못쓰면 재시는 한번쯤은 보게 되는 것 같다. 우리학교는 본1의 거의 모든 시험이 주관식 서술형이기 때문에 썰이라도 풀지 못하면 완전 망하게 되어 재시에 걸리게 되는데, 이 재시 커트라인이 또 교수님의 서술형 채점기준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60점 이하가 될 지, 80점 이하가 될지 알 수가 없다.

 

우리학교는 학기제가 아니라 학년제여서 1학년의 모든 시험 점수를 합산하여 진급 여부가 결정되므로 다른 과목 성적이 좋으나 한 과목으로 과락을 하게 되어도 1년을 다시 다니면서 전과목을 재수강 해야하는 비합리적인(?) 교육과정을 따라야 한다. 다른 학교는 과락한 그 과목만 다음학년에 재수강해도 된다고 하는데... 장단점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어쨌든 학기제로 유급을 시키나, 학년제로 유급을 시키나 유급은 저공비행을 하는 학생들에게 '나만은 피했으면' 하는 단어일 것이다. 개인에 따라 아래 학년과 학교를 같이 다닌다는 창피함, 새롭게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는 부담감, 부모님께 죄송함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

 

1학기부터 유급 위험이 있는 경우는 따로 1학년 지도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휴학을 미리 권고한다고 한다. 유급은 기록에 계속 남지만 휴학은 개인사정의 범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유급하기 전에 휴학을 보통 하게 된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문에는 (이 부분은 확실치 않다) 본과 졸업을 10년안에 해야한다고 해서 휴학으로 유급을 막을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다는 소문이 있고, 실제로 유급을 2번 이상하게 되면 더이상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된다(???)는 말도 있어서 그것도 계속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학교는 교무재시라는 게 있어서 마지막 회생기회를 주는 제도가 있는데

예를 들어 생리학을 4~5교수님의 파트로 쪼개서 본 시험들의 성적이 재시나 삼시로도 회생이 불가능할 경우 그 모든 생리학 범위를 마지막 한번의 시험을 통해 보게 하고, 거기서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생리학으로 유급되는 일은 없게 되는 건데

1. 일단 그 책 한권이 범위인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낮고

2. 한 과목만 그렇게 교무재시를 보는 경우가 흔하지 않고

3. 이미 그 전에 휴학을 선택하기 때문에 아마 교무재시로 회생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회생하는 경우도 있기는 있다는 말이다.)

 

보통 유급위기에 당하는 경우, 여학생의 경우는 거의 없긴 하지만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거나.. 그냥 일반적인 이유인데 남학생의 경우는 게임중독이 많다고 하니 이역시 눈여겨볼만한 이유라고 생각된다.

 

학교마다 유급이나 재시의 기준이 다르고, 또 그 다음 순서도 각각 다르니까

그 걱정할 시간에 그저 열심히 야마와 노트와 교과서를 뒤지면서 공부하는게 백번 나으니

2013은 무재시의 해로 만들도록! 열심히 노력합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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