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2-16 의전원이야기

2학년 1Q-1

3월 30일 (토) 개체발달 1

4월 6일 (토) 임상의학입문

4월 8일 (월) 개체발달2

4월 10일 (수)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

4월 11일 (목) 방사선학

4월 13일 (토) 진단검사의학

 

 2학년 올라와서 처음 보는 시험이라 아무래도 다들 파이팅이 들어가 있었을 것같다.

 나만 그랬던 건 아니겠지..

하지만 시험 공부를 하기위해 노트를 펴는 순간 다들 작년과는 다른 노트두께에 거의 정줄을 놓아야 했다. 이것도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ㅠㅠ

 

1학년 때는 2천원 넘는 노트가 나오면 '헐 이걸 언제 다봐'라고 했었지만 이제 4천원짜리 노트 정도야 뭐... 특히 오늘 본 진검파트는 아예 노트가 몰빵1권+ 천원짜리 2권이어서 1권 분량이 100쪽이 넘어갔다. 이건 몰빵이어서 그런거고 노트가 총 4권나왔던 알러지 시험볼때는 거의 책한권을 분권해서 낸 것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누군가 asthba(아..쓰바)라는 명언을 남겼지.

 

전반적으로 숱한 탈왕이 있었다.

볼륨을 갈아엎는 해네,

국시땜에 그렇네,

그냥 교수님들이 우릴 싫어하네,

여러 의견(사실은 그냥 자기위안)이 있었지만 어쨌든 시험은 탈탈탈왕이었다.

 

첫시험 개체발달 역시 개..발... 이라는 평이 있었고

왜 교수님들께서 화이팅이 들어가셨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탈왕+심지어 직접 내신듯한 문제에

단체 멘붕을 겪고 아 객관식이 결코 쉬운게 아니었어라는 깨달음과 함께

다음 시험을 준비하였으나.

임상의학에 입문하지 못한 우리들은 당장 이틀뒤로 다가온 시험공부를 하며

"역시 벚꽃은 중간고사야... 그냥 아싸리 비바람이 불어라.. 아니야 비오면 꽃구경도 못하고 여름일텐데... 엉엉" 

bipolar 같은 증세를 보이면서 어김없이 찾아오는 MCS (myunghak cough syndrome)와 함께 봄의 정점인 듯한 토요일들을 그냥 그렇게 보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정식 시험기간은 아니지만 바로 전주에 1년에 한번 올까말까 할 정도의 몸살을 앓아서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어쨌든 시험은 이렇게도 끝났고, 앞으로의 시험들도 그러겠지만..

그 과정이 올해는 유난히 고통스러웠다고 해야하나.

 

내과 첫 과목인 알러지는 재미는 있었지만(?) 수업이 많이 힘들었고 뭔가 머릿속에 잘 정리되지 않은 그런 찝찝함이 남아있다. 작년에 그렇게 외우고 게워냈(!)으면서도 임상의학입문에서 외워야 하는 것들이 그렇게 머릿속에 안들어가고, 오늘 봤던 진검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의 멘붕을 불러온 진짜 옵세를 위한 과목이지 않았나싶다. 시험 말미에 본거라 급격한 체력저하와 함께 탈왕킹 ㅅㅅㅍ교수님덕분에 시험보면서 그 탈왕력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었다.

 

 다행히 1Q-1이 끝났다.

북한은 쏜다는 미사일도 안 쐈고, 다행히 나의 시험도 무사히 끝날 수 있었고, 새벽에 공습경보가 울려서 걱정해야하는 상황도 오지 않았다. 꽃은 아직도 피어 있고, 시험기간 폭발했던 나의 잉여력 또한 아직 소진되진 않았으니 주말동안 신나게 놀고 생식이랑 50장짜리 시험지를 주신다는 소화기를 향해 밝은 한 걸음을 내딛어야지. 그래도 나중가면 이때가 제일 쉬웠다고 느낄테니깐 ㅎㅎ

반응형

'12-16 의전원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학년 2Q 후기 시험끝!!!!  (0) 2013.07.06
2학년 1Q-2  (0) 2013.06.02
재시와 유급  (0) 2013.01.01
2012 ver. 김경근 교수님 어록  (0) 2012.12.14
수시 합격  (0) 201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