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퍅양이 책을 낸다.
실용서(?)의 저자라닛! 넘나 멋진 것.
만 2년 햇수로 3년을 공들인 책이 이제 막바지의 막바지를 찍고 있다. 의료통역서라서 나도 몇 번 피드백을 해줬었는데 어제 책에 나오는 대화를 녹음했다는 소식을 들려줬다.
*같이 만나 먹은 머릿고기타코. 특이한 맛이었다.
외국인 두 분이 와서 녹음했고
녹음실 대여시간이 있어서 서로 상의도 못하고 조마조마 하면서 진행했다면서 나에게 할 얘기가 있다 했다.
내가 시나리오를 써준 게 두세파트 정도 되는데 그 중에 우울증 파트가 너무 현실적인(?) 나머지 환자역할의 성우분이 깊게 감정이입을 하셔서 울먹이는 바람에 잠깐 쉬었다가 다시 녹음을 했다는 것이었다.
내가 썼던 대화문이 너무 길어서 줄이고 자르고 몽땅 들어냈는데도 그랬다고 하니 들으면서 괜찮은지 걱정되더라는 얘길 서로 나눴다.
성우 본인이 지금 그런 상황이어서 그랬는지, 혹은 주변 다른 사람이 그런 심리상태를 겪고 있는 걸 녹음하면서 깨닫게 되어 그랬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지만. 이럴줄 알았으면 정신과 파트에 ADHD 케이스를 쓸 걸 그랬다며 속상한 기색이다.
일이 쉬운게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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