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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과 기쁨

그 아이

어제 간사님 어머니 부고 소식을 듣고
퇴근 후에 잠깐 갔다가
뵌지 오래되어 못 나눈 이야기들을 하고
간사님이 축복이가 보고싶대서 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장례식장에 다시 왔다.

아마도 아버님 장례식때는 걷지도 못하고 너무 어려 기억이 잘 안날거고,
오늘은 영정 앞에서
축복아, 이 할머니가 하나님만나러 가셨대,
우리 이 앞에서 기도하는거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할머니가 하나님 만나 평안하게 해주세요
가족들을 위로해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니까
희한하게 알아듣고 자기도 앉아서 두손모아 기도한다.

그리고 밥먹으면서 놀다가도 손을 잡아 끌면서
기도하라고 앉히는 일을 몇번을 했다.

이 아이의 영혼을 주님 기억하시고 간직하게 해주세요.

“나였던 그 아이는 어디 있을까
아직 내 속에 있을까 아니면 사라졌을까?”

네루다의 시가 생각나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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