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 퇴근길 마스크를 벗고 마시는 여름 - 비온 뒤 비릿한 풀냄새, 미세한 바람, 흙내음.
우르르 떨어지는 빗소리.
기쁨이. 고사난자. 병가. 복귀. 구명상.
모자뜨기. 미국에서 온 반가운 얼굴들.
휴가는 제주도. 이번에도 축복이랑 하루 먼저 출발.
해수욕장을 알게 된 어린이. 따봉선생.
할머니 balloon plasty.
불도 못 끄고 베개로 눈 가리고 자던 내 스스로가 안쓰러워 울었던 날.
친정 수영장. 그나물 그밥.
NICU full bed 달성.
필라테스. 겨울왕국. 쿠키공장. 생일주간.
급만남의 행복.
2021년 여름 무얼 했냐고 물어본다면,
애를 잃고 사람 살리고 열심히 살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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