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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31
2013.12.31. 올해의 마지막날이 된지 벌써 한시간이 되었으니 한번 송구영신 글을 써볼까. 2013. 엊그제만해도 손으로 년도를 적다가 2012라고 써서 다시 3으로 고쳤다. 이놈의 외계적인 년도는 아무래도 영영 친구가 될 수 없을지도... 백투더퓨처에서 미래로 떠났던 그 해, 2013년도는 내게 어떤 의미였으려나. 지금 나의 모든 생활은 학업을 위주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2013이라는 숫자보다 본과 2학년이 어땠는지를 기억할 것이고 내년 또한 시험과 실습에 의해 날짜는 지워지고 요일만 남는 그런 해가 되겠지. 작년에 어렴풋이 기대했던 '본과 2학년은 좀 나아지겠지'하는 생각은 '내년에 PK되면 좀 나아지겠지'로 바뀌고 있고 내년 이맘때에 또 누가 실습이 쉽다고 했어! 를 외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나오는 시간은 너..
2012년 12월 31일 2012년의 마지막은 2013년 첫주까지 이어져서 12월 31일 당일에 송구영신 하지 못하고 그후로 블로거를 하기에는 고질적으로 게으른 내 성격으로 인해 작심삼일을 네번째하고 나서야 2012년을 떠나보내려고 한다. 새로운 해였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나를 만난 해. 학동은 너무나 익숙한 곳이었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전과 다른 생각들을 같이 하게 되자 이 곳 또한 달라보이긴 했다. 물론 아주 새롭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새로운 건 정독실이 그런 모습이었다는 거 정도 ㅋㅋ 한꺼번에 133명을 동기로 맞이하게 되었고 1년동안 좁은 사회에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참 많은 일들을 겪으며 지내왔다. 이름은 옵세촌인데 옵세는 아무도 없는 ㅋㅋ 이제는 정말 가족과 같이 붙어지..
2011.12.31. 선물을 많이 받은 한 해였다. 부족하고 어린 나를 여전히 사랑하고 기도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 하나, 새로운 곳으로 나아갈 용기를 주신 것이 둘, 그리고 위로를 주신 것이 셋. 내가 감당할 만한 많은 일들을 겪게 하셨고, 기도하게 하시고, 사람이 열고 닫을 수 없는 것들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의지를. 보여주시고 알려주셨다. 감사하기도 했고 교만하기도 했고 순종하기도 했고 또다시 내 앞가림에 급급해지기도 했다. 일을 하면서는 한 십년 늙어버린거 같고 (ㅋㅋ) 여러 사람과 부딪히고 일하면서 세상살이와 밥벌이가 녹록치 않은 것임을, 그래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어딜가나 이렇게 마음을 어렵게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란 진리도 ㅋㅋ ---------------..
2010.12.31. 내안에 있는 슬픔이 나를 잠식해오는 해였다. 참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지만 나는 CM과 미얀마 이후에 내 Life story 에 변화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충분히 다른 사람보다 동일한 시간에 많은 것을 겪었고, 그래서 더 엄청난 것들을(시련이든 기쁨이든) 겪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던게 역시 짧은 생각이었다.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었고 어떤 희망도 생기지 않았다. 왜 나만 힘들어하는지, 아니 왜 내가 힘들어 하고 있는지 나도 나를 이해할 수 없었다. 영적으로, 사랑이 고갈된 나를 다시 살리기 위해 따뜻한 곳으로 떠나려 했던 계획을 엄마와 졸업을 위해 잠깐 접게 되었고 생각같은 걸 할 시간도 없이 1학기는 숨막히게 지나갔다. 교생하는 동안 산책도 많이 하고 재밌게 살면서 회복을 꾀해봤지만 그냥 ..
2009.12.31. 올해 갈무리는 2009년 12월 31일에 나에게 썼던 편지를 읽어야 이해가 된다. 2009년 12월 31일의 나에게 안녕~으냉아! 1년동안 잘살았닝ㅋㅋ 항상 이 편지를 쓸 때면 그렇듯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하구나. 기도하고 있던 것들은 이루어 졌는지 - 물론 모두 응답해 주셨겠지만 건강은 어떤지, 금식수련회는 잘 다녀왔는지... 지쳐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몸과 마음 모두. 네가 신년 문자로 보낸 말 기억나니? 2009년도 우리에게 새로운 질풍노도 이겠지만 우린 아직 젊으니깐, 더 행복하게 즐겁게 살자던 말. 어땠니. 난 이번 한 해 동안 날 크게 단련하실거란 생각이 들구나. 기도제목이 많은만큼 감당해내야 할 십자가도 많은거겠지? 감사와 기도가 넘치는 순장의 삶을 살고 싶다던 네 기도제목, 200..
2008.12.31. 올해는 매일의 내 기분을 좋은 날은 ● 그럭저럭이면 ● 정말 아닌 날은 ●로 다이어리에 점을 찍어놨는데 빼먹은 날도 있긴 있지만 어찌 절충되어 그 결과는!! ● 207일 ● 84일 ● 46일 이렇게 나타났당 2008년을 시작하면서 나는 올 해가 엄청난 해가 될거라고 반예감 반선포 식으로 말했었고 마지막 날 돌이켜보는 2008년은 21년을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한 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나는 고통의 역치가 높은 사람이다. 작년 이맘때의 일기를 보면 '두려워 하지도 않고 작은 것에 아파하지도 않는 깨어지지 않는 단단한 스무살을 보냈다 라고 생각하게 해주세요' 라는 말이 적혀있다. 굳이 이렇게 바라지 않더라도 나는 충분히 단단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긍정, 내 힘, 내가 내 인생에 거는 기대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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