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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 GP 이야기

2018 전공의(레지던트) 시험

드디어 시험을 보았다.

분명히 들어갈 때 사진을 찍어놔야지 하고 생각하고
아침에 눈이 오면서 내가 들어갈 때 하필 일산백 대절버스가 들어가면서 플랑이 안보이게 나오길래
나오면서 찍어야지 했는데 ㅋㅋㅋㅋ

역시 사람은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른 거시다...... ㅋㅋㅋㅋㅋㅋ
완전 까먹고 집에 와서 생각났다 ㅋㅋ

암튼 중요한 건 오늘 전공의 시험을 봤다는 것.

전공의 시험은 같은 병원을 지원한 사람들은 같은 고사장에서 시험을 보게되기 때문에 대강 이래저래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끝나고 나서 작년에 같이 일했던 동기들이랑 학교동기들 이래저래 만나니 너무 재밌기도 신기하기도 ㅋㅋ

내/외과는 생각보다 기출을 많이 타는 편이고
심지어 작년 재작년 문제에서 수치만 바꾸거나 아예 그냥 내는 문제들도 있었다. 그리고 공부를 해보니 오히려 국시보다 specific하지 않고 진짜 인턴하면 이정도는 알 수 있을거야~ 라는 느낌.
그도 그럴것이 내과 30문제밖에(?) 안 나온다.

하지만 계속 진단-치료-처치 보다보니 헷갈리고 ㅋㅋ
문제집 답이 틀린게 많아서 ㅠㅠ
이게 진짜 답인지 확신할수 없는게 많다.

국시때는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안 외웠던 거 같은데 빈도 높은 기출은
내과-당뇨약 부작용
외과-창상 오염 정도에 따른 봉합사 선택
인거 같고 올해도 나왔다.

산부인과/소아과는 탈왕이 많고
국시엔 안나오는 소아 경련시 뇌파 사진이... ^^
국시생들은 그정도로 알 필요 없다해서 국시에서 뇌파사진 뺐다는 모교 교수님 말씀 생각나구요....
(인턴이라고 1년만에 알 수 있는 것인가!)
근데 그것도 비슷한거 돌려막기로 나오는듯.

그리고 외상파트 보는데
왤케 시티 다들 익숙하고 문제가 다 맨날 본 것같은 케이스인 것인가.
이거슨 의정부의 폐해다 ㅋㅋㅋㅋ
(심지어 시험장 로비에서 교육수련부 직원분 만남 ㅋㅋ 의정부 탈출하지 못해 너무 힘들어보이셨음 ㅜㅜ)

너무 웃긴 건
어제 무도에서 수능치는거 보는데
각종 찍기 방법이 나오면서 남편이 그걸 보더니
잘 모르겠으면 형광등 보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 알았다고 혹시 형광등 보는 사람 있으면 어제 무도 본걸로 생각해야지 이랬는데
정작 난 시험장 맨앞줄에 앉아서 아무것도 못봤다고 한다..


저희 식구 두명입니다! 전 19번에 2번(나)로 찍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시험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시험끝나면 이런 기분이란걸 잊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거였지 싶다 ㅋㅋ
아이 씐나
셤끝나고도 일안하니까 더 씐나
이제부터 더 신나게 웹툰과 만화책과 귤과 이불속!
그리고 이틀 뒤에 바로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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