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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 GP 이야기

1년 GP 생활의 종착점

작년 나의 GP 생활은 화려했다.

보통 일반의 시장에 뛰어들면 하는 일들이 미용, 요당, 검진 등인데

나는 일반의로서 할 수 있는ㅡ남들은 존재하는 지도 몰라서 못하는ㅡ 매우 다양한 종류의 일반의 알바를 섭렵했고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시 필요한 앰뷸런스 대기조 - 주로 EMS 회사와 연결, 거의 별 일 없다.

2. 해외 환자 트랜스퍼 - 해외에서 한국인을 데려오거나 국내의 외국인을 본국으로 이송 : 배나 비행기타고 이송

3. 출장검진 - 비교적 일반의들이 많이 하는 종류. 일하는 팀이 좋았고 병원이 나쁘진 않았지만... 내과 대진 등 봐달라고 하면서 시궁창.

4. 수능 합숙 - 720:1로! 멕페란으로 명의 등극! 이번엔 지진때문에 역대급 합숙! 


작년에 일했던 얘길하면 

다들 역시 너답게 재밌게 산다며, 

어디서 그런 일을 구해서 하는거냐며 

수련받을 생각있는거냐고 말했었지... ㅋㅋㅋㅋㅋ

(네 아직까진 있습니다)


암튼 전공의 불합격발표날ㅋㅋ 알게된 임신소식과 함께

이전에 했던 일들이 다 비정기적이고 임신 초기 장거리 출장이나 일찍 일어나는 일이 부담스러워서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일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1.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2. 오래 서있는 일 아니고

3. 뭔가 배울 수 있는 일

4. 퇴직 후에도 재취업할때 경력 인정 받을 수 있는 일 - 이전에 했던 일들은 그거 다시한다고 경력인정이 되진 않아서 연봉협상 따윈 없는 것이다..

써놓고 보니 뭔가 느낌이 일반적인 안정된 직장 찾는 느낌이네.


암튼 그렇게 해서 찾은 게 결국 미용이었다.

새로운 일과 손으로 뭔가 하는 걸 좋아하고 사람대하는 것-aka. verbal sedation에 희열을 느끼는(?) 변태같은 성격이

미용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일 하면서 장기적으로 또 고민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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