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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 GP 이야기

GP로운 평화나라

우선 gp생활 폴더를 만들기 전에
인턴 마무리를 좀 했어야 하는데 그런 글을 아직 못쓴 것이 아직도 인턴 생활에 대해서 할 말이 많았던 것이다 ㅋㅋ
다시 보니 er돌 때 이후로 에피소드성 글이 없는데
NU CS OS 돌면서 있었던 일도 몇가지 있어 시간날 때 정리를 해야겠다.


인턴이 끝나고 레지던트 수련을 이어서 받지 않는 의사들은 주로
군대 혹은 여행+알바 혹은 공부+알바를 하게 된다.
(여기서 알바라 함은 의사면허를 가지고 하는 일을 말하지 알바천국의 알바는 아니다)

알바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일반의로 할 수 있는 알바 중 제일 일반적인게
미용, 요양병원 당직(일명 요당), 검진 등이 있다.

처음엔 자의였으나 갑자기 타의에 의해서
예상보다 빨리 일반의 노릇을 하게 된 나는
처음에는 의욕과 에너지가 없어서 집에만 있다가 어느정도 힘이 생기고 결정적으로 재정난(!)이 생기자 ㅋㅋ 여러 알바를 시작했고 나의 성격 상 보통의 알바는 안한 것이다 ㅋㅋㅋ


1. 비만클리닉 대진

선배의 요청으로 황금연휴 대진을 몇 번 섰다.
충분히 정상체중인데도 직업적으로 살을 빼야 하는 사람들(모델, 발레리나)과 실제로 비만인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인에게 살을 빼라고 혼내고 어르고 하는게
내 성격과 가치관과 몸무게에 이율배반적이라 ㅋㅋㅋㅋ
(사람들한테는 그런거 드시면 안돼죠~ 해놓고 난 점심 라면먹음)
그냥 대진으로 만족했다.

2. 출장검진

워낙 블랙이 많은 분야라서
ㅡ월급 연체/오버 타임/난폭운전/장거리 출장 등등
급하게 알아보고 나서 약간 고민을 했지만
다행히 좋은 병원과 좋은 팀을 만나서 적당히 재밌게 하지만 너무 일찍 일어나야해서
& 언제 일하는지 언제 쉬는지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프리랜서라서 되게 그런 부분은 피곤하였다고 한다.
일은 정말 로딩적고 나쁘지 않았다.

3. 해외환자이송

환자가 있어야 나가는 거라서 이것도 너무 비정기적이고 일정이 환자상태/병원/항공사나 선박/비자 문제 등등으로 매번 바뀌기 때문에 진짜 랜덤..
페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환자 상태가 한번씩 안 좋아서 나름 불안했다. 그래도 EMS 분들이 매우 잘 챙겨주심.
배타고 중국 다녀온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

4.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곳

끝나니까 좋긴 한데..
그 안에 있을 때는 너무 힘들고 답답 ㅋㅋㅋ
생각보다 일도 많았던게 나는 응급실 개념으로 생각했으나 그들은 초등학교 보건실 개념으로 찾아오는 바람에 ㅜㅜ
거기다 지진때문에 연장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서
난 그저 피고용자일뿐인데 스탭으로서 안정시키는 역할과 약 추가 신청등 중재를 해야하는 입장이어서 그것도 나름 스트레스가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 일 이후로 헛된 호기심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기로 굳게 굳게 결심을 했다 ㅋㅋㅋㅋㅋ


평창올림픽 선수촌까지 갔으면 gp로 할 수 있는 특이알바 그랜드슬램일텐데 하여튼 이제 그런 것을 접고 평범한 생활을 해보기 위해 전공의 시험을 준비하고 그 결과가 나왔다.

-다음 글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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