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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1

1월 1.2.3 연당서고
4일 오전까지 풀로 채워서 이머전시 끝내고 퇴근하니
새해라는 기분은 원래도 없었지만 딱히 더 실감나지도 않는다.
원체 3월이 시작인 삶을 십몇년간 살아서 그럴지도..
그래도 없는 떡 찾고 소고기 사다가 떡국도 끓여먹긴 했네.

2020년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전무후무한 해였을테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지워버리고 싶은 해, 최악의 해, 였을테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못된 심보지만 나는 못 노는데 남들도 못 노니까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ㅋㅋ
수련과정 상으로는 제일 힘든 시기를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해에 지나보내고
의사 인생 한번 해볼까말까한 장기파업과 그에 따른 실망감도 있었고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고
어려운 환자들과 커지는 부담감과 점점 자아가 생기는 아이와 함께 지쳐가는 체력+진로고민은 여전히 온고잉...

여행에 관해서는
이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국내 여러곳도 여행해보고
그래도 작년에 스페인 다녀와서 얼마나 다행인가 +
코로나 사태에 아비규환이 된 세계 각 나라와 국민성과 기타 등등을 보니 이제 굳이 여행가고 싶은 곳이 없네? 라는 생각도 함께 들기도 했고.

자기암시 혹은 자기위안처럼
나는 그래도 잘하고 있다, 잘 버티고 있다, 인간관계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 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는데
한번씩 몰아치는 ‘나도 누군가에게 개새끼일수 있다’,

같은 사건들 때문에 그저 속으로 삼킬뿐.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일들과
내 손을 벗어난 일들 사이에서
패배의식을 좀 벗어나 공부도 더 열심히 하기로.
뭐 매번 다짐하는 거지만 잘 되지 않는거라서...
매일 육아에 지치고 바이탈에 시달리고 안팎으로 지치는 일뿐이지만 하루에 의미있는 10분을 보내고 건강하게 사는게 새해의 목표다.

의미있는 10분동안 할 수 있는 일
- 옷장 정리 + 뭔가 버리기, 쓰레기 버리기
- 읽고 싶은 책 읽기
- 축복이 그림책 읽기
- 밀러 읽기
- 그림그리기
- 스트레칭 하기

https://youtu.be/Sc82uQuK5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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