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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과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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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몸 너의 몸 16주쯤 처음 느껴졌던 태동이 20주에 들어서자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익숙해졌다. (물론 움직임이 더 역동적이어지고 배가 묵직한 느낌이 강해짐) 아직 엎드려 누울 수는 있지만 엎드려 누울 때마다 폭풍 부비적을 하는 것이 신기했는데 나중엔 공간이 좁아져서 불편해서 그런건가 싶어 갑자기 미안해지고 그 후론 엎드려 눕지 않는다. 또 아직은 똑바로 누울 수도 있지만 워낙 이쪽 저쪽으로 누워자던 습관이 있어 베개 끌어안고 자고는 있는데.. 왼쪽에서만 주로 노는 축복이 덕분이 오른쪽으로 많이 누워있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번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다가 어떻게 누워도 편치 않은 자세때문에 오늘 어렵게 든 선잠마저 깨고나니 애는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이, 이 몸이 내 몸인가 얘 몸인가 싶다. 뱃속에 있는 동안..
이름 꿈 새벽 꿈에 이행도라는 이름이 자꾸 떠올랐다. 요즘 아이 이름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행도의 뜻은 행복한 정도. 자기 삶의 행복한 정도를 항상 생각하며 살으라는 의미였다. 아무래도 축복이에게 붙여줄 이름은 아니고, 뭔가 58년생 행정관(암튼 뭔가 공직에 계시는 분) 이름같지만 행복한 정도 라니. 이름에서부터 QOL(quality of life) 넘나 고려하시는 인생. 어제는 아버님이 알 낳은 암탉에게 여왕즉위식을 시켜주는 꿈 꾸셨다던데 ㅋㅋㅋ (장래직업 여왕?!) 예전에 서점에서 성명학 책 들고 와서 아이 이름 토론하던 부부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조금 더 이해된다.
엄마 출산하고 2주는 조리원에 있기로 했고 그 후는 사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막연한 두려움, 기대감, 기타 별생각이 전혀 없이 지내고 있다가 최근에 주변에서 조리원에서 나와서는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을 몇번 받은 후에 그때에도 도움이 필요하구나, 우리 둘로는 안돼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요며칠 고민을 했다. 남편에게 엄마한테 와달라고 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친정에 잠깐 내려가있는건 어떠냐고 하길래 그럼 나랑 애가 너무 먼 거리를 이동해야해서 힘들 것 같다고 했고 이제 엄마한테 물어보는 일만 남았다. 엄마한테 부탁하는 것을 주저한 것이 아니라 엄마도 엄마의 사정이 있을테고 당연히 허락과 여럿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조리원에서 나오면 9월 중순. 아직은 좀 더울 때니까...
임신 11주-15주차 증상, 초음파, 주의사항 • 증상 및 변화 안타깝게도 "입덧이 사라진 줄 알았지? 힝 속았지?!!!" 였다.뭐 어쩔수 있나.. 입덧이 안 없어지는 게 그 누구의 탓도 아닌 것을 ㅋㅋㅋ조금씩 냄새에 민감해지는 것도 줄고 양도 늘었지만 여전히 아이와 태반이 크고 있으므로더 심해지지 않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정도. 점점 화장실에 자주가게 되고아랫배가 계란모양(계란은 너무 작고 타조알정도..)으로 둥그렇게 부풀고 있다. 배보다 가슴이 더 먼저 커져서 잠깐 좋았던 시절이 있긴 했으나 ㅋㅋ사촌언니가 가슴 위아래옆도 튼살이 생길 수 있다하여 기겁을 하며 튼살크림 치덕대는 중.거기다가 이전 속옷들이 다 안맞아서 속옷을 다 새로 구매..!그리고 일하다 보니 허리가 한번씩 아파서 복대를 샀다. 복대 1+속옷 1+띠링띠링~ 복대는 편하긴 한데 배를..
임신 9-10주차 증상, 변화, 주의사항 • 증상 입덧이 나아졌다!이게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ㅋㅋㅋㅋ 1) 주수가 늘어나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2) 일을 시작하니 밥을 병원에서 챙겨줘서 그렇다3) 일을 시작하니 나름의 규칙적 생활과 움직임+두뇌 사용이 증가하여 그렇다 라는 세가지 가설 정도로 요약해보겠다.뭐가 진짜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정말 일을 시작하고 나서 급격히 줄어든 체끼.단 퇴근해서 집에 가면 더부룩함이 시작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9주 초부터 일을 했는데 9주차엔 일하다가도 좀 많이 먹으면 더부룩해서 계속 걸어다녔는데10주차부터는 밥도 한공기씩 다 먹고 상태가 훨씬 많이 나아졌다. 그러면서 걱정된 것은 아이가 잘 있나 하는 것.입덧하면 완전 힘든데 그래도 애는 잘 크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증상이 없으면 넘 가뿐한데 애는 잘..
임신 6주-8주차 증상, 변화, 초음파, 주의사항 • 증상 입덧이 점점 심해져서 하루종일 울렁거림+ 체한 증상 지속. 그래서 입덧약으로 유명한 디클렉틴 일주일치 처방받아왔는데 호전되는 느낌이 전혀 없고 오히려 더 멍한 느낌 (원래 주의사항이 졸음이라고 함) 때문에 힘들어서 하루 건너 먹다가 두번 먹고 안먹기 시작. 그동안 공복에 울렁거림이 힘들길래 먹기만 하면 되는 먹덧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이젠 개미 눈물만큼만 먹어도 체하고 유동식 외엔 넘어가지 않는 현상 발생. 이런 걸 체덧이라고 한다더라.... 거기다가 오후-저녁이 될 수록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증상 ㅋㅋㅋ 오후 4시까진 뭘 먹어도 괜찮았다가 (물론 양 조절은 해야함) 그 후부턴 조금만 먹어도 체하고 남편이 퇴근한 후 부터 본격적으로 더부룩해서 앉아있지도 누워있지도 어쩔 줄 몰라하는 상태. 아..
임신 5주차 증상, 변화, 주의사항 •증상 울렁거림이 심해짐 - 음식냄새 등에 민감해져서 울렁거리거나 토하는 일반적인 입덧과 다르게 나는 공복일 때 혹은 소화되고 나면 조금씩 울렁거리는 것이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먹덧인가 싶음. 그런데 식욕이 돋진 않음. 먹어야 괜찮아진다고 하니 다들 의외라 함.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입틀어막고 오웩 하는 현상이 한번씩 일어남.. 그게 진짜였다니 충격.... 근데 드라마처럼 바로 토하러 화장실로 달려가거나 할 정돈 아니고 난 그냥 스몰 오웩 ㅋㅋㅋㅋ 감정기복.... 그냥 생리전에 호르몬의 노예가 되는 것처럼 밤마다 우는 일 발생... 최악이다 정말 남편이 고생중 ㅠㅠ ​ 이거 완전 지금의 나.... •변화 보통은 입덧에 머리맡에 아무냄새안나는 비스킷/크래커를 두고 먹어라 이런 얘기하는데 아직 그건 안해..
임신 차수 계산법 엊그제 양가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며 임신 사실을 알렸다. 우리보다 더 많이 기다리셨던터라 네 분 다 너무너무 좋아하시고 기뻐해주셨다. 그 와중에 한 분께서 임신 5주나 됐는데 왜 이제야 말했냐 라는 말에 또 머리 한대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선배에게 이 얘길했더니 수정란이 수정하면 손들고 노티하는 줄 아시나보다고 ㅋㅋㅋㅋㅋㅋ “저 수정했어요!” “저 착상했어요!!”) 참고로 말하지만 4주차에 아는건 정말 빨리 안 편이고 5주차도 빠른 편.... 아무튼 각설하고 이 임알못들을 위한 설명을 잠깐 하자면 월경은 배란된 지 14일 후에 시작하고 (생리 시작 후 14일에 배란되는 게 아님. 그 반대. 하지만 대부분 28-30일 주기인 것을 고려하면 생리 시작 후 14일째에 배란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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