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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복과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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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4주-28주(7개월) 증상, 변화, 주의사항 • 증상 및 변화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입덧도 줄어들고 안정기가 와서 조금 편해(?)지는 걸로 알았는데환도가 섰다.- 이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 일주일 정도 환도때문에 완전 고생하고 (앉았다 일어섰다 해야하는데 일을 할 수가 없음 ㅠㅠ)중간에 냉방병 와서 콧물 질질 눈물 질질하는데 약쓰기가 좀 그래서 참았더니 정말 2주간 고생함 ㅋㅋ 살이 점점 찌고 있고 이제 한 6-7kg 정도 붙었다.다들 배만 나왔네, 얼굴보면 임산부인줄 모르겠네 라고들 덕담 비스므리하게 얘기해주는데그게 좋은 말인지는 잘 모르겠고이쯤에 들었던 말 중에 가장 평가받는다는 느낌이 안 들고 마음이 편해졌던 말은"손이 따뜻해서 다행이네" 라는 말이었다. 환도선 것 말고는 아직까지 특별한 임신 합병증, 임신의 side effe..
임신 21주-24주(6개월) 증상, 변화, 주의사항 • 증상 및 변화 봄! 이 되었다.그동안 꽃놀이도 밤에 몇번 가고, 아파트 단지 내 꽃구경도 하고 (이말은 제대로 놀러가진 못했다.. 라는 것)일도 열심히 하고. 오프때 베이킹클래스 등록해서 이것저것 만들어보면서 나름의 즐거움을 느끼고 ㅎㅎ 꽃가루 알러지 같은게 없어서 다행이다. 임신하면 면역체계가 변하면서 없던 질환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대표적인게 비염, 알러지, 피부뒤집어지는 현상, 등등. 아직까진 감사하게도 없어서 봄을 잘 지내고 있다. 오히려 피부는 더 좋아지는 듯.. 지난번 검진에 통합기형아검사 (intergrated test) 했었는데 저위험군이라고 문자가 왔다.나름 이것도 신경쓰이는 부분이었는데 고위험 산모/부가 아니긴 하지만 검사할 때나 초음파 볼때마다 혹시나, 하는 건 역시 그래도 남들..
임신 16주-21주 증상, 변화, 주의사항 • 증상 및 변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태동이 시작되었다!! 내가 주수별 증상을 기록하지 않고 띄엄띄엄(11-15주, 16-21주)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물론 내가 매주 포스팅 할 만큼 부지런하지 않은 것도 있으나 -.- 초음파 사진을 같이 올리고 싶어서 그런 것인데지난 번 15주 포스팅에서 엉덩이를 보여주며 발차기를 열심히 하던 축복이는결국 누구보다 빠르게 ㅋㅋ 태동을 시작하였다. 처음엔 이게 태동인가 긴가민가 하다가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한 강도의 통통거림이 계속 되자 확신이 들었다.아, 얘는 활발하구나. 남들은 태동하면 막 감동받아서 울고 그러던데 나는 그런거 전혀없구요.. 신기하긴 한데 막 호들갑 안 떨어지구여... 그리고 너무나 다행인 것이 입덧이 사라지고 식욕과 잠이 늘기 시작했..
정차 후 일어나세요 신체적인 변화를 제외하고 정말 내가 바뀌고 있는 점을 꼽아보자면 '굳이' '빨리'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전의 나는 10초 남은 횡단보도 뛰어건너기(동행인들은 결국 못건너고 기다림), 100미터 앞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버스 잡아타기 등 급한 성격에 걸맞는 날랜 행동으로 친구들을 많이 놀래켰고 이젠 그런 행동이 나의 시그니처가 될 정도로 나=빠름이라는 등식이 공공연한 사람이었다.그런 내가 벌써 임신 7개월차가 되었다. 임신 사실을 알고나서 처음으로 두려웠던 장소는 지하철역이었다.그렇게 배아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임신을 트라이한지 6개월만에 착상되었던지라 사람들이 많은 곳, 특히 불특정다수에게 부딪힐 수 있는 곳인 지하철 환승역 같은 곳은 초기 임산부에게 던전만큼이나 위험하게 느껴지는 곳..
너에게 너는 무슨 색을 좋아할까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어떤 날씨, 어떤 계절,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 어떻게 생겼을까 목소리는 어떨까 우리가 웃는 것에 같이 웃어줄까 나는 널 어떻게 안아줘야할까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내가 좋아서 선택한 사람과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일텐데 정말 우리 인연은 우연이 아닌거야 요즘들어 너무 잘 움직이는 너에게. - 임신을 하고 아이의 존재감을 매일 느끼게 되는 요즘(19주, 4월초)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나와 남편과 아이의 케미이다. 별의별 걱정이긴 하지만... 부모와 자식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서로를 고를 수 없으니까. 나와 남편은 서로를 찾았고 선택했지만 아이는 그럴 수 없으니까. 취향과 성격이 우리와 많이 다르면 어떡할까, 하는 생각이 한번씩 든다...
나의 몸 너의 몸 16주쯤 처음 느껴졌던 태동이 20주에 들어서자 아무렇지도 않을만큼 익숙해졌다. (물론 움직임이 더 역동적이어지고 배가 묵직한 느낌이 강해짐) 아직 엎드려 누울 수는 있지만 엎드려 누울 때마다 폭풍 부비적을 하는 것이 신기했는데 나중엔 공간이 좁아져서 불편해서 그런건가 싶어 갑자기 미안해지고 그 후론 엎드려 눕지 않는다. 또 아직은 똑바로 누울 수도 있지만 워낙 이쪽 저쪽으로 누워자던 습관이 있어 베개 끌어안고 자고는 있는데.. 왼쪽에서만 주로 노는 축복이 덕분이 오른쪽으로 많이 누워있으려고 노력중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한번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다가 어떻게 누워도 편치 않은 자세때문에 오늘 어렵게 든 선잠마저 깨고나니 애는 신나게 놀고 있는 것이, 이 몸이 내 몸인가 얘 몸인가 싶다. 뱃속에 있는 동안..
이름 꿈 새벽 꿈에 이행도라는 이름이 자꾸 떠올랐다. 요즘 아이 이름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행도의 뜻은 행복한 정도. 자기 삶의 행복한 정도를 항상 생각하며 살으라는 의미였다. 아무래도 축복이에게 붙여줄 이름은 아니고, 뭔가 58년생 행정관(암튼 뭔가 공직에 계시는 분) 이름같지만 행복한 정도 라니. 이름에서부터 QOL(quality of life) 넘나 고려하시는 인생. 어제는 아버님이 알 낳은 암탉에게 여왕즉위식을 시켜주는 꿈 꾸셨다던데 ㅋㅋㅋ (장래직업 여왕?!) 예전에 서점에서 성명학 책 들고 와서 아이 이름 토론하던 부부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조금 더 이해된다.
엄마 출산하고 2주는 조리원에 있기로 했고 그 후는 사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막연한 두려움, 기대감, 기타 별생각이 전혀 없이 지내고 있다가 최근에 주변에서 조리원에서 나와서는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을 몇번 받은 후에 그때에도 도움이 필요하구나, 우리 둘로는 안돼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요며칠 고민을 했다. 남편에게 엄마한테 와달라고 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친정에 잠깐 내려가있는건 어떠냐고 하길래 그럼 나랑 애가 너무 먼 거리를 이동해야해서 힘들 것 같다고 했고 이제 엄마한테 물어보는 일만 남았다. 엄마한테 부탁하는 것을 주저한 것이 아니라 엄마도 엄마의 사정이 있을테고 당연히 허락과 여럿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조리원에서 나오면 9월 중순. 아직은 좀 더울 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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