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 (219)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2. 7. 28. 어제는 엄마랑 같이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을 보았다. 원래 최동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막강한 출연진에 대한 기대를 빼고도 재밌을 거라는 기대가 더 컸다. 이전의 영화들과 비슷하게 강약중강-반전을 보여주는 영화였고 오랜만에 엽기적인 그녀 시절로 돌아온 전지현과 맛깔나는 대사들이 역시 최동훈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던 영화였다. 그리고 다른 것보다 엄마도 재밌게 보셔서 다행이었다. 동생이랑 구역예배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을 잘못들어 길바닥에서 시간을 버리고 거의 1시간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운전때문인지 피곤하여 뭔가 더 하려다가 쓰러져 잤다. 오늘은 중복이라 아침부터 아빠가 닭 잡는 소리로 일어나서 결국 닭은 먹지 못하고 밖에서 점심먹고 올여름들어 처음으로 36도씨의 나쁜온도 땡볕을 수직으로 맞.. pray, the airway of spirit 祈禱와 氣道는 동음이의어지만 오늘의 나에게는 동음동의어로 들린다. 영이든 육이든 기도 확보가 되지 않으면 죽는 것은 마찬가지기에. 2010.10.21 지난 2년을 돌아보며 (2010.08.18) 메디컬캠프가 끝나고 지난 몇일동안 내 대학생활 4년중 기간으로는 반을 차지 했고 실제론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한 임역원 생활을 정리해보려고 했다. 사실 그것보단 이런저런 잡생각들이 더 많아서 자판 앞에 앉기까지만해도 시간이 꽤 걸린 것 같다. 아무튼 머릿속 책상에 어질러져 있는 거 다 치워놓고 지금은 이것만 생각해보려고 한다. 한창 날이 더웠고 형제 사랑방이 처음 모습을 갖춰가고 있을 때였다. 내가 부대표로 임명된걸 아신 아론순장님이랑 같이 커피를 마시면서 내가 했던 말은 "언젠가는 우리에게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올거라고는 예상못했던 일이에요."였다. 2학년 여름, 사실 임역원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한 사역은 그 누구의 예상보다 철저히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시작되었.. 얼음익는 여름 1 얼음이 냉동칸에서 잘 익었나 들여다 보는 일은 항상 두근거린다 2 최근에 요셉의 2년에 대해서 짧게 묵상했었다. 보디발 아내(주인집 마님)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죄로 갇히게 된 감옥에서 만난 술관원장, 떡관원장 꿈 해석해주고 술관원장한테는 나가면 자기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2년 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왕이 이상한 꿈꾸니까 자기 꿈 해몽해준 그 히브리종이 생각나고 드디어 요셉이 수염깎고 옷입고 단장하고 왕 앞에 서게 된다. 그 사이 2년을 요셉은 어떻게 지냈을까 하고 생각해봤다. 성경에는 딱 한 구절로 설명되어 있어 상상으로 남은 그 2년. 내가 봤을 때 요셉이란 사람은 그 아버지의 편애덕에 참 많이 철도 없었고 나중에 이집트 총리까지 했지만서도 형제들을 보며 뒤에가서 우는 모습을 보고 속으론 많이 여.. 안마 다리를 주무르는데 내 손은 점점 빨개지고 할아버지 할아버지 다리는 점점 하얘지더라 2006.02.28 18:21 2012. 7. 22. 다크나이트를 보고왔다. 언제부턴가 시리즈물을 보기전엔 그전의 영화들을 복습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아무튼 영화가 끝나고 감격한 마음으로 내 작은 차를 끌고오는 동안 잠시나마 나는 배트카를 몰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이 상태로 내가 누군가를 치기라도 한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될까를 상상하면서 끼어들기는 안하기로 했다. 하루종일 잉여롭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친구들을 만나고, 영화를 보고, 어떤 사람들이 어떤 키워드로 이공간에 들어왔는지를 구경하고.. 신기하다. 저녁의 하늘이, 낮의 하늘이, 너무나 여름날다웠던 오늘이었다. 6월 딱 4년전이다. 그때도 사람들은 난 별로 관심없어하는 월드컵 때문에 들썩들썩였고 나는 바람보다 에어콘을, 햇빛보다 형광등을 쐬며 지냈었다. 햇빛 쬘 시간이 별로 없어 점심엔 담배냄새로 가득한 옥상에서 지하철이 상계역을 오가는 걸 구경하며 일광욕을 하고 저녁에는 오전에 배운걸 정리하고 풀면서 이따 심야로 영화 보러갈까 궁리하며 일지에 하루를 써나갔다. 그렇게 6월의 시험이 다가왔고 시험 본날 우리들끼리 내 비좁은 방에서 땀뻘뻘 흘리며 가채점하면서 앞날을 평가해봤었고 노량진에서 돈 한푼 없이 온 누구에게 엄청 짜증이 났었다. 시험결과는 사실 처참했다. 시험이란 걸 보게된 이후로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10점대 점수가 나왔었고 난 문과반으로 옮기게 되었다. 프랑스전하던 날이었던 것 같은데, 어쩌다 보니 친구들.. 2010 5 25 12:22 랩탑을 끄고 이렇게 된거 샤워나 하자, 라고 생각했다. 자느라 아무렇게나 묶어놓은 머리를 풀었더니 전기소작기로 지진 노린내가 나는 듯 했다. 어제 수술방에 다녀와서 세수만 하고 그냥 잤기 때문이리라. 아니면 그냥 기분 탓일지도. 머리끈에 함께 붙어 나온 머리카락 몇 가닥을 보고 머리 잘라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 그건 아주 예전부터 계획해왔던 일이다. 다시 짧게 자를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어쩌다 보니 계속 기르고 있다. 가장 마지막에 갔던 미용실에서는 손님, 머리색이 얼룩졌네요, 짙은 갈색으로 매니큐어하시면 좋을 것같아요, 라고 했지만 귓등으로 넘겼다. 어차피 자를거니까. 몇년 전 처럼. 그렇게 하면, 그렇게 하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질까. 긴 머리가 더 낫다고 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별 생각없이 길어온 ..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다음